영화 이야기

배우 김혜자의 마더를 보고-

탱굴맘 2009. 6. 13. 14:17

 

 

 

 

 

토요일 아침 일찍 나홀로 극장에 갔다.

조조를 보면 값도 싸고 시간적으로 여유롭다.

보통 조조 영화 볼 시간에 집에 있으면 주로 신문을 본다.광고까지 꼼꼼이...

이번주에 계획에 없던 일정 탓에 `마더`를 못봤다.이러다 놓친 영화가 한두개가 아니다.

영화는 뭐니뭐니해도 극장의 대형 스크린에서 봐야한다.

 

봉준호 감독이 처음부터 김혜자님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다는데, 김혜자님이 어떻게 연기했는지 궁금했고,역시 이 영화는 배우 김혜자의 영화였다.

아들과 엄마,게다가 아들은 자기 앞가림도 못하는 존재,엄마의 시선은 항상 아들을 향할 수 밖에...

엄마는 아들이 결코 살인자일리 없다 단정하고 아들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그과정에서 모든것을 알게 되고,안본 이들을 위해 나머지는 생략하겠고.

 

하느님께서 사람 전부를 관리 할 수 없어 엄마라는 선물을 사람에게 주었다 한다.

사람이 하느님의 마음을 닮은 유일한 것은 자식을 향한 무한한 사랑이라고 한다.

그런데 하느님은 절대 선을 추구하므로 사람의 악에 벌 주시고 선에 칭찬을 아끼지 않으신다.

우리가 그것을 못 느낀다 하더라도 나는 이것을 믿는다.

그런데 사람의 엄마는 하느님처럼 지혜롭지 못하다.자식사랑에 절대 선은 없다.자식의 안녕이 그것을 대신한다.

자식을 둔 엄마로서,이 영화의 엄마를  이해하지만,나는 하느님의 자녀이다.

하느님의 자녀로서 나는 이영화가 불편해야 한다.

그런데 자꾸만 하느님의 자녀로서의 나보다 엄마로서의 내가 우선이다.

이것이 나의 신앙인으로서의 현주소인것을...

엄마로서 내가 그 처지에 있었다면 나 또한 별반 다르지 않은 행동을 했을 것 같다.

이를 비틀린 모정이라 한다 해도 내아들을 위해 엄마인 나는 그렇게 행동했을 것 같다.

 

하느님!

부디 저에게 자식때문에 당신을 배반하는 처지에 놓이지 않게 해 주소서.

그런 상황에 놓였을때 당신에게 비수를 꼿는 일을 안할 자신이 없습니다.

저는 아직 아브라함이 아닙니다.

단지 아브라함처럼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있을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