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런 류의 영화를 좋아하지 않지만 '비의 헐리웃 첫 주연작인데 어찌 아니 볼 수 있나'생각에
월요일 아침 애들 학교 보내자마자 극장으로 향했다.
한주를 처음 시작하는 것으로 아주 많이 강한 것을 접한 것 같다.
우선 첫 장면부터 유혈이 낭자한 것이, 현실적으로 저것이 가능한가,생각할 겨를도 없이
너무 강하게 ,다리가 후덜덜 떨리게 다가왔다.
너무 잔인하고 리얼해서 많이 불편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익숙해졌고 영화가 워낙 긴박하게 진행되는 관계로
시간 가는줄 모르고 보다가 끝났다.
이 영화를 보면서 스토리가 어쩌니 저쩌니,현실감이 어쩌니저쩌니를 따지는 것은 멜로영화 보면서
액션신이 떨어진다고 하는 말이랑 같다고 본다.
철저히 보는 영화,특히 주인공 비에의한, 비를 위한 ,비의 영화로 보인다.
옷을 제대로 입고 나온 장면도 조금밖에 없고,
몸매를 더 드러내 보이기 위해 바지도 더 내려서 입히고,
액션배우로서 비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며 영화를 만든 것 같다.
댄스가수로 단련된 그의 동작들은 유연했고 처음해본 액션영화 일텐데 아주 훌륭하게 만들어 보여준다.
객석에 앉아 비의 영화를 본다.
운동으로 단련시킨 비의 몸매는 군더더기 하나 없고 보통때의 그의 모습에 비해 너무 말랐다.
40대 아줌마, 자식을 둔 대한민국 아줌마인 나는 그의 모습이 그냥 보기좋은 것만은 아니다.
저렇게 되기까지 무척 고생했다는 얘기는 이전에 방송에서 들은 적이 있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며 조금은 안스럽다.
영화의 완성도니 뭐니를 떠나 비는 이 영화에서 확실히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킬 수 있을 것 같다.
그 누구를 갖다놔도 이만큼 보여주기 힘들거다.
이영화를 토대로 그가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엔터테이너로 성장하길 기원한다.
사족;처음 받은 충격에 비해 이런 유혈낭자한 영화가 뒤끝은 없네.
두고두고 생각나서 기분 나쁜 그런것이 없는 것 같아.
이런 재미로 하드코어영화를 보나?
'영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저씨;감동도 있고 눈도 즐겁고... (0) | 2010.08.05 |
---|---|
불꽃처럼 찬란히 타오르지도 못하고,나비처럼 훨훨 날아보지도 못하고... (0) | 2009.09.29 |
훈훈하고도 씁쓸한 국가대표- (0) | 2009.08.12 |
거북이 달린다-즐겁게 보고 왔습니다. (0) | 2009.06.24 |
배우 김혜자의 마더를 보고- (0) | 2009.06.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