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시렁군시렁
주황날개 꽃매미와 전쟁을 선포하다-
탱굴맘
2009. 8. 4. 16:39
뉴스에서 중국으로 부터 온 주황날개꽃매미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생태계를 교란시킬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아무생각 없이 보다가 문득 우리 집 마당에서도 저렇게 생긴것을 본것 같아
집중하고 봤다.
천적이 없어 살충제 도포만이 유일한 방법이라 했다.
우리집 마당에서는 벌레도 나름의 살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여 약을 뿌린적이 없다.
진딧물이 너무 심하게 장미꽃을 갉아 먹으면 손으로 잡아주는 정도이고 달팽이들은 그대로 놔두거나
큰것들은 잡아서 동네 꼬마들한테 인심쓰는 척 하며 주눈 정도이고...
하지만 외래종들이 생태계를 교란시킬 우려가 있다니 그건 그대로 놔둘 수 없다.
나는 당장 뉴스 본 다음날 부터 주황날개 꽃매미와 그 약충들을 잡기 시작했다.
방법은 비닐장갑 끼고 손으로 잡아서 투명 컵에 가둬 놓기다.
첫날 유충 3마리를 잡고 성충 두마리를 잡았다.
'느그들 죽었어! 대한민국 아줌마의 저력을 보여주마.'
나는 오늘도 전의를 불태우며 마당에 나가 주황날개꽃매미를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