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시렁군시렁
자유를 얻다
탱굴맘
2009. 9. 24. 23:14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올린다.
지난 한달동안 스스로 선택한 구속에 의해 무척 힘이 들었다.
드디어 어제 작품에 손을 떼고 액자집에 보냈다.
처음에 구상한 작품은 중간에 도저히 표현이 안돼서 포기하고 다시 시작하느라 정신적으로 고달팠고,나중엔 시간까지도 나를 초조하게 했다.작품하는 중간에 몇달전 블로그에 올렸던 작품 전시가 있어서 서울에 왔다갔다 했고 그런 시간들을 뺐기는 통에 집중이 안돼 더욱 힘들었다.
내 생일날 미역국도 귀챦아서 안끓여 먹었고 새로나온 카메라 사달라고 남편한테 졸라 카메라 값 반의 돈을 받아냈으나 어디다 쓴 흔적도 없이 돈은 한푼도 없고...
오늘 아침 왠수댕이 딸이 염장지르고 학교를 가는 통에 하루종일 안좋았고... 그래도 간만에 블로그에 글을 올려보고 내일 부터는 마당도 돌보고 여기저기 사진도 찍어 올리고 밀린 수다도 떨것을 생각하니 기분이 한결 낫다.
가을이 이리도 깊숙이 와 있었는데 나는 너무 바빠 가을과 제대로 인사도 못나눴다.
며칠동안은 맘껏 가을을 즐겨야지.성당가는 길의 코스모스도 그냥 스치기만 했는데 이제는 많이많이 봐 줘야지.
얼마나들 이쁘게 폈는지 가까이 가까이 가서 살랑살랑 인사도 해 줘야지...
생각만으로도 흐뭇하구나!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