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에 있는 내이쁜것들

너무 합니다.

탱굴맘 2009. 5. 4. 19:00

 오늘 애들 데리고 인사동에서 전시회 보고 명동에서 점심 먹고 쇼핑 쬐끔 하고 집에 왔더니,마당에 누군가가 무단 침입해서 봄맞이 꽃을 모조리 꺾어 놓고 뽑아 놓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만행을 저질러 놨네요.3년전에 마당에 심어서 겨우겨우 퍼트려놨는데...

꽃이 작고 야들야들하지만 생각보다 오랬동안 피고,화려하진 않지만 깜찍한 꽃모양이 참으로 이뻤는데...

너무나 속상해서 마당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댔지만 그게 무슨 소용이람.꺾어진 꽃을 어찌 할 수도 없고...

보고 싶은 사람은 언제든 들어와서 보라고 앞마당 문을 항상 개방해 놓는데,지난 4년동안 이런 비슷한 일조차 없었는데...

아뭇튼 속상하다.

올해 어떻게든 꽃씨들 골고루 잘 퍼지도록 노력하겠지만 워낙,씨도 맺기도 전에 몽창 뽑혔으니 씨앗 자체의 수도 그리 많지 않을 터,지난 3년동안 내가 들인 정성은 이미 물거품이 되었고, 나의 가심에 이리도 아픔을 주다니...흑흑흑...너어무... 합니다!!!

                                                                     이 이쁜것들을 이제는 볼 수 없다.